하바네로와 세상에서 가장매운 캐롤라이나리퍼 고추

하바네로와 세상에서 가장매운 캐롤라이나리퍼 고추

세상에서 가장 매운 고추중 하나인 하바네로 고추는, 캡사이신이라는 매운 화합물질을 다량 함유하고 있기 때문으로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은 시간이 지나면서 엔도르핀이 돌게 하고 통증을 완화하며, 우리 몸을 따뜻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좋게 하여 감기와 부비동 감염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고추에는 감귤보다 더 많은 비타민 C를 함유하고 있습니다. 

 

 

남아메리카가 원산지로 알려진 고추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임진왜란과 삼국시대라는 두 가지 설이 있습니다. 보통 고추에 들어 있는 씨앗은, 고추 하나당 150여 개쯤 들어 있으며, 한 그루에 70~80개의 고추가 열리기 때문에, 고추 한 그루당, 1만1천여 개의 씨앗이 있어, 고추가 다산의 상징으로 대문 앞에 고추를 걸어 놓기도 했습니다. 고추는 세계적으로 150여 종이 있지만 맵지 않은 고추도 많습니다.

고추는, 파프리카나 오이고추, 풋고추처럼 덜 맵거나 맵지 않은 고추도 많습니다. 고추의 매운 맛은 스콧일 스케일(SHU)이라는 단위로 측정하고 있으며, 기네스북에 기록된 세계에서 가장 매운 고추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서 재배된 캐롤라이나 리퍼로 알려져 있습니다. 캐롤라이와 리퍼 고추의 SHU는, 156만9천300으로, 우리나라의 청양고추(4000~1만SHU)는 물론이며 멕시코산 하바네로(30만SHU) 보다도 월등한 수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캐롤라이나리퍼는, KBS 퀴즈 프로그램 '1대 100' 마지막 문제로 나오면서 많이 알려지게 됐습니다. '1대 100'에서 가수 김태우가 도전자로 출연하여 마지막 문제로 나온 세계에서 가장 매운 고추가 무엇인지 묻는 문제에서, 김태우는 정답인 캐롤라이나 리퍼를 찍어 최종 우승자가 되며 상금 5,000만 원을 차지한 찍신이 되기도 했습니다.

풋고추가 익어가면서 빨갛게 익어가는 것은 붉은색인 캡산틴(capsanthin)이란 색소가 생겨나기 때문입니다. 사실 고추의 매운 맛은 통증으로 느끼는, 다시 말해 구강 점막을 자극할 때 느끼는 타고 아픈 듯한 통증이기 때문에 통각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이때, 통증 전달 물질만 파괴할 뿐, 촉각이나 맛 등의 다른 감각을 전달하는 물질은 전혀 손상시키지 않는 특징이 있습니다.

 

 

고추가 매운맛을 내는 이유는, 세균이나 곰팡이, 바이러스 등 다른 미생물이나 곤충에 먹히지 않기 위해서이며, 고추의 표피와 씨에 가장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캡사이신은 신진대사를 증진시키고 암 예방 하며, 장내 세균이 번식하는 것을 방지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또한, 위액의 분비를 촉진하여 단백질의 소화를 돕기 때문에 육류를 섭취할 때 곁들여 먹으면 좋을 뿐만 아니라 지방 분해 효과가 있어 비만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